제목 원무과장님. 감사했습니다.
내용 의료보험이 직권 말소되어,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긴급환자가 도움을 받아 살아났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인해 치료 포기를 생각할 때, 해결책을 찾아주신 원무과장님.
뇌경색까지 두 번이나 지나간, 심근경색과 심부전까지 두들겨 맞은 환자가 치료받았습니다.
상황이 급하고 절망적이어서 그런지 주민등록 번호와 주소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원무과장님이 인근 경찰관에게 요청해서 지문검색으로 말소된 신분을 찾게 되었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신 덕택에, 직권 말소되었던 의료보험을 살려냈습니다.
무려, 30년 전에 말소된 의료보험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으며, 가벼운 질환을 치료한 덕에 병원을 피해 갈 수 있었지요.
젊은 나이여서 가능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 없이 흡연으로 인한 심장 동맥경화증 발생.
만 64세에 들이닥친,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처음으로 찾아온 저승사자가, 일단은 작전상 후퇴했나 봅니다.
유튜브로 공부하다 보니, 한 달 이내 사망률이 30%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두 달째 살아가고 있지만, 1년이 고비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가장 무섭다는 암보다도, 5년 이내 사망률이 높다는 심부전증.
돌연사의 확률이 가장 높은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치료를 결심하고 살아났으니만큼 살아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50년 간 태웠던 강력한 흡연욕구와 맵고, 짜고, 달달한 불량식품들의 유혹을 잘라내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살려내신 심장내과 과장님과 도움 주신 원무과장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상하게 살펴주신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의 노고도, 당연히 잊지 않고 있습니다.
1년을 살고 5년 생존을 통보받았을 때까지 살아있다면, 나사렛 국제병원과 원무과장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더, 나이를 먹어, 요양병원에 가야 할 상황이면 그때도 나사렛 국제병원을 선택할 겁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담담하게 치료 포기와 죽음을 받아들였다가 치료받고 살아났습니다.
원무과장님 한 분의 노고가, 한 생명이 살아갈 기회를 제공하셨습니다.
말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너무 가볍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제가, 유일하게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이렇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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