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7병동 김선희 수선생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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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 좀 더 드라마틱할까요?
저는 내부자는 아니지만 외부자치고는 꽤 긴 시간을 함께 하며 관찰자의 시점으로 더 객관화시켜서 냉정하게 보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실습생입니다. 환자분들의 칭찬글과는 관점이 조금 다를 수 있겠네요.
처음 실습을 시작해 수선생님과 만났던 추운 겨울에서 이제는 반팔차림이 어울리는 계절이 되었으니 계절을 세번이나 겪은 시점에서 쓰는 비교적 정확한 관찰기?라고 해둘까요?^^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조무사실습을 앞두고 겁도 나고 정보도 전무한 상태라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없는듯 병풍처럼 있어라' '절대 말도 하지 말고 시키는 일만 해라' '먹는 것 가지고 서운해마라'등등............. 시작도 하기 전 부정적인 말만 잔뜩 머리에 강제로 넣을 수 밖에 없었던 저는 전날밤을 하얗게 새우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실습을 나갔어요.
병원에 대한 아무 지식도 없이 혼자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올라간 7층에서 처음 만난 분이 김선희 수선생님이었습니다. 잔뜩 겁 먹은 제게 친절하고 편하게 병동의 곳곳을 소개하며 설명해주시는 수선생님을 만나니 거북이 등짝보다 더 굳어있던 제 몸의 경직도 조금씩 풀리며 병동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요.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의 표정은 1도 없이 어제도 만났던 것처럼 스스럼 없는 수선생님의 설명에 벌써 다음 실습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하였답니다^^ 수선생님의 열린 표정과 열린 마음은 비단 제게만이 아니었어요. 제게 병동을 설명해주시면서도 눈과 귀는 환자들이 불편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계셨던걸 사회생활 오래했던 제 촉과 경험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했던 수선생님의 모습은 계절이 세번 바뀌도록 한번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환자를 대함에나 간호사쌤들을 대함에나 저같은 실습생들을 대함에 있어서 항상 진실되고 일관된 태도로 7병동을 이끌어 앞으로 나가시는 이 모습이 말이지요~~~
실습이라는 것이 물론 재미있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수선생님의 바르고 일관된 방향설정으로 저는 한번도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무사히 다다르며 내릴 수 있게 되었네요.
저의 생애 첫 병원실습은 오늘로 해피앤드 입니다. 이 해피한 앤딩을 선물해주신 7병동 가족들과 김선희 수간호사선생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지금처럼 환자에게 또 저같은 실습생에게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한 밤의 고마운 등대가 되어 해피앤딩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수선생님도 항상 행복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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