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시사저널 인터뷰] 이강일 나사렛의료재단 이사장 "한방치료의 경쟁력은 무한대"
작성자명 nasaret 작성일 2020-03-09 12:57:22
내용

면역력 증강이 치료의 밑바탕…‘침·뜸·부항’ 치료법 효과 입증

한방치료는 ‘한약’과 ‘침’, ‘뜸’, ‘부항’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주로 면역력 증강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손상된 신경세포와 조직을 재생시켜 마비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강일 나사렛국제병원 이사장은 이런 한방치료를 전면에 내세워 놓고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나사렛국제병원의 2019년 의료관광객 진료기록은 2240건으로 전년(1380건)에 비해 무려 62.4%(860건) 증가했다.

이강일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한방치료의 경쟁력을 무한대로 보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한방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방치료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침과 뜸, 부항은 이미 1997년에 who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았다. 기가 흐르는 길을 경락이라 하고, 침과 뜸을 놓는 자리를 경혈이라고 한다. 경혈은 2500곳이 넘는다. 질병에 따라 침을 놓는 경혈이 다르다. 침은 놓은 다음에 돌리는 방향이나 횟수도 다르다.

뜸도 마찬가지다. 질병에 따라 뜸의 위치와 크기가 달라진다. 뜸은 경혈에 10~30분 정도 치료한다. 뜸의 크기는 쌀 한 톨 만한 것부터 대추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부항은 통증이 있는 부위에 뜬다. 새로운 피가 돌게 해 통증을 제거하는 원리다. 한약은 탕과 산(가루약), 고(붙이는 약), 환(알약) 등으로 처방한다. 자연에서 난 약 4500가지의 약재를 배합해 약 3만 가지의 처방을 할 수 있다. 한약은 ‘면역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해외 의료관광객들의 한방치료에 만족하는가.

“러시아인 루우크 빅토르(RAUKH VIKTOR‧52)씨가 지난해 12월4일부터 25일까지 우리 병원에서 한방과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는 2009년 12월부터 걷거나 앉아있지 못하는 사지마비 상태였다. 러시아에서 강직성척추염 유전병과 관절구축 진단을 받아 독일 등지에서 골반 양쪽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의료관광업체를 통해 우리 병원에 방문했다. 그는 침과 뜸, 부항, 한약 등으로 한의학 기반의 치료를 받고, 통증과 마비 증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그는 ‘한방치료를 신뢰하게 됐다’는 편지를 남겨놓고 퇴원했다.

지난해 4월에도 우리 병원에 방문한 이바노바 아엘리타(IVANOVA AELITA·30)씨가 한방치료로 효과를 봤다. 그는 2018년 11월에 외상으로 인한 경추신경손상으로 왼팔과 왼다리의 신경이 마비된 상태였다. 약 4개월간 한방치료를 받고 조금씩 걷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방치료로 진료할 수 있는 환자의 범위는.

“외국인 환자의 대부분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아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병원에서는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최첨단 검사 장비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적절할 때도 많다. 또 한방치료나 현대의학 치료를 병행할 때도 있다.

특히 현대의학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질병이 많은데, 우리 병원에서는 신경마비와 뇌전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비법을 찾아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런 한방치료비법으로 효과를 본 환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소문을 낸 것 같다.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한방치료의 국제 경쟁력을 설명한다면.

“한방치료는 국제의료관광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모스크바 국제의료관광대전과 베트남·우즈베키스탄 의료관광설명회에 참가했을 때, 한방치료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컸다.

우리 병원은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몽골의 울란바토르에 마련돼 있는 인천시 의료관광안내센터에서 현지 에이전시와 외국인환자 유치 등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다. 현대의학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외국인들에게 한방진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방치료는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싹이 트고 열매를 맺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나무마다 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다른 것처럼, 사람마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도 다르다. 한방치료가 면역력 증강에 밑바탕을 두고 치료한다는 것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 한방치료의 경쟁력은 무한대로 확장될 것으로 본다.”

▼ 기사 원문 보기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