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11.11 연수한마당]겨울철 심혈관 질환
작성자명 nasaret 작성일 2011-12-27 2:14:02
내용

 

 <글 : 나사렛국제병원 심장내과 오규진 과장>

 

최근,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흉통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렇듯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 및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 질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실외의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인체의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말초동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게 되어 심장과 혈관내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겨울철의 신체적 활동저하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미 허혈성 심질환을 갖고 있거나 또는 발생위험인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흡연, 가족력 등) 가 있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철에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전에 기저질환이 없던 사람은 검진을 통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성인병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이미 성인병이 진단된 환자는 겨울철에 특히 더 엄격한 혈압,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연말연시 회식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를 하게 되는경우 역시 늘게 되는데 과도한 음주는 혈압 약의 효과를 반감시켜 혈압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관상동맥의 수축과도 연관이 있어 허혈성 심질환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흡연은 혈관 내죽상경화반의 파열을 잘 일으켜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대표적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어 반드시 금연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신체적 활동저하가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걷기나 조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것이 좋다. 운동은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 활기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이른 아침에는 잠에서 깨어나면서 수면동안 억제되어 있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가중되는데, 겨울철에는 외부온도가 낮아 찬 공기에 신체가 갑자기 노출될 때 특히 혈관 수축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되도록 아침 운동은 피하고 따뜻한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실외 운동 시에는 가급적 충분히 옷을 껴입고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해 되도록 몸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계절보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 및 운동 후 마무리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외부로 나가기 전 가급적 실내에서 준비운동을 해 몸을 풀고 나가는 것이 좋으며 운동 도중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협심증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심근경색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심혈관 질환 발생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심혈관 발생 위험인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담배, 가족력 등)를 점검 하고, 각각의 위험인자에 대한 더욱 적극적 조절이 필요하며,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며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 발생시 적절한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