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나사렛국제병원 한방내과 이승언 과장>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까지 건강을 챙기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일정한 수면, 그리고 잠간씩이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수능시험을 편안하게 생각하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수험생을 둔 학부모 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은 무엇이든 먹이고 싶은 마음에 수험생에게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을 챙기려
는 이유로 한방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 중 수험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시험 당일 아침 가장 많이 선호되는 약은 중풍을 치료할 때 쓰이는 모모 환약입니다. 모모 환약은 금박까지 입혀있어 휴대가 편리하고 복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어 많이 선호되는 한약재입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을 받고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것을 복용해야하며 임의대로 주위에서 구입한 경우에는 체질과 증상에 적합한지 알 수가 없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험생의 정확한 건강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공부를 방해하는 병증이 따로 있는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맞게 그 증상들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볼 때
마다 긴장되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경우라든가, 긴장감이 지나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일단 심기부터 갈러주거나 긴장을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으며 소화불량이 생겨 식체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실제 복통으로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이 아프거나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병증들은 시험 보기 전에 미리 찾아내어 치료를 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에는 흔히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점검하고 치료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는 ‘총명탕’이라는 처방을 많이 사용하는데 원래 총명탕은 백복신 석창포 원지’ 등의 한약재로 구성되어지는 처방인데,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내용이 바뀌게 됩니다.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연구결과에서 뇌세포 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진 ‘녹용’을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력증진에도 도움이 되므로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학습능력을 높이는 처방으로 밝혀진 것 중에서 가장 유명한것이 바로 ‘공진단’입니다. 옛날 같으면 임금이나 황제들만 먹을 수 있었던 보약중의 보약인데, 요새는 한의원에서 처방 받을 수 있는 한약이 되었습니다. 실제 먹기 편하고 맛이 좋으면서도 효과가 있어, 허약하거나 기운이 부족한 분들에게 피로회복 치료제로도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약이나 여러 가지 건강보조 식품들은 말 그대로 보조적으로 따라가는 방법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에 유의하고 여기에 수험생을 보살피는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함께 한다면 다가오는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