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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사렛국제병원 호흡기내과 전수연 과장> 황사현상은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중국과 몽골 등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편서풍과 제트기류에 실려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멀리까지는 미국 서부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사현상이 3~5월경에 약 3〜6일의 기간 동안 관측되고 있으며 겨울철에도 이따금씩 나타난다. 이에 따라, 황사의 오염물들이 사람의 호흡기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구질환을 유발한다. 이처럼, 황사발생 시는 각종 눈병,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질환도 크게 늘어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고통을 받게 된다. 실제로 황사 먼지의 피해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1.7%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우선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氣道)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또한 외출 시에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도록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