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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과 요오드화칼륨 복용 글. 나사렛국제병원 가정의학과 태홍식과장 일본 원전피해로 방사능 물질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방사능요오드와 세슘 등이 미량이지만 국내서도 검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암을 유발하는 방사능요오드의 경우 일반 요오드(요오드화칼륨)를 독감 예방접종 하듯 미리 섭취하면 무조건 예방할 수 있다고 부적절하게 알려져 요오드화칼륨과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해조류나 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단 우리 몸에 소화기, 호흡기를 통하여 인체에 들어온 요오드는 갑상선 샘으로 흡수가 되는데 하루섭취 권장량은 0.5mg에서 1mg 정도이다. 요오드는 해조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생선, 유제품, 과일, 야채, 김치 등에도 소량 함유되어 있으며 정상인은 김 반장 정도나 김치 3분의 1접시로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은 보편적인 식단으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하루 정상 권장량의 3배에서 5배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만일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요오드를 섭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성인은 하루 130mg, 청소년은 65mg, 3세 이하 유아는 32mg을 먹어야 한다. 이는 성인 기준으로 다시마 100g(요오도 136.5mg), 미역 1200g(139.2mg), 김 3500g(133mg) 정도여서 일반인이 매일 섭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양이므로 요오드화칼륨으로만 예방이 가능하다. 이는 요오드 함유식품이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럼 요오드화칼륨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일단 충분한 양의 요오드가 갑상선샘에 충분히 흡수되면 세포의 변형이나 파괴를 일으키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불안정화 요오드가 갑상선샘에 흡수되게 하지 않고 최대한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불필요하게 요오드화칼륨을 복용하여 권장량의 몇 백배 이상 초과해서 섭취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보고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항진증이나 갑상선 저하증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외 침샘의 염증, 위장장애, 심장 등에 부작용을 일으 킬 수 있다. 예방적 차원의 요오드섭취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미국에 보고된 사례에 따른 권고사항일 뿐이며 현재 국내에서처럼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극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에서는 암 발병 위험이 없기에 요오드화칼륨이나 함유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 |